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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분히개인적인/잡설생각

2020년 3월 19일

by 잡설가 2020.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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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블로그를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끈기와 지구력 따위는 개나 줘버린(?) 주제에 뭔가 계속 끄적거리고 싶은 욕구는 부끄럽지도 않은지 계속 얼굴을 들이민다.

 

휴면계정으로 바뀌어 버렸던 블로그에 어렵사리 다시 들어와서 눈에 들어온 첫 글은 2013년도에 쓴 다짐.

 

 

 

2013년 10월 27일.

 

1. 운동 하자. 체력이 있어야 뭐라도 한다.

 

2. 정말정말 책을 한달에 2권은 읽자 (내가 관심있어하는 분야부터 읽자. 그래야 다 읽을 수 있다)

 

3. 다른 나라에 대해 공부하자. 특히 프랑스.

 

4. 문화 생활도 하고 동네 산책을 조금씩이라도 하자. 주말에 집에 있어봐야 뭐하겠는가. 햇볕을 마주하는 삶을 살자

 

5. 경영리포트도 1주일에 1개 이상은 읽자. 쌓이면 그것 또한 나의 능력이 되리라.

 

6. 실용적인 소비를 하자. 쓸 때 쓰기 위하여, 쓸모없는 지출을 줄이자

 

7. 나만의 아지트를 찾자. 공부도 하고, 이것저것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런 곳. 사무실 지하도 괜찮은 선택인 것 같다.

 

8. 해야할 일을 미루지 말자. 미룬다고 해서 지금 당장 그 시간을 후회없이 보낼 것도 아니지 않은가.

 

9. 먼저 연락하는 것을 어색해하지 말자. 남는 건 사람이다. 내 사람을 만들고 내 사람을 챙기자.

 

10. 저녁식사를 가급적 줄이고, 먹어도 적당히, 가급적 채소 위주로 먹자. 채소를 먹으면 기분이 상큼해지지 않던가?

 

11. 글을 쓰자. 짧게라도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이자. 내 인생을 내가 기록하지 않는다면 누가 해주겠는가?

 

12. 활동적인 삶을 살자. 백팩을 괜히 산게 아니다. 

 

13. 깔끔한 사람이 되자. 간단한 로션과 썬크림, 가글, 향수는 항상 가방에 넣어서 다닐 수 있도록 하자



 

지금봐도 다 맞는 말인 거 같다.

그렇지만 맞는 말이면 뭐하는가 기억도 못하는 데.

 

그래서 다시 저 다짐들을 되뇌이며 블로그 글을 끄적여 본다.

 

 

몇 년 전에 짧게 남겨놓은 두세줄의 일기가 그 때의 나를 되새기게 해주는거 같다.

나를 남겨놓자.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하지 않는가.

글과 사진을 남기는 것이 곧 지금의 나를 남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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