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분히개인적인/일상

2020년 3월 마지막 주의 중랑천 뚝방길 벚꽃 놀이 (with KF94 마스크)

by 잡설가 2020. 3. 29.
반응형

     서울에서 유명한 벚꽃 축제는 모두 취소되었고 또 그렇게 사람 많은 곳은 갈 생각도 없지만 봄의 향기를 조금이라도 느끼고 싶은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가 한창인 걸 잘 알지만, 그래도 그나마 양심에 덜 가책을 느낄만하면서 덜 위험할 것 같은 집 근처의 중랑천 뚝방길로 벚꽃 구경을 가봤습니다. 물론 KF94 마스크를 착용하구요.

 

 

     가보니 저희처럼 동네 분들이 제법 나오신 거 같았습니다. 강아지 산책을 시키시는 분들도 계시고, 서로 꽃사진을 찍어주시는 어머님 무리들도 계셨습니다. 마스크 색상도 흰색, 검은색, 회색 가지각색으로 있었습니다.

 

 

 

     뚝방길 중간중간에 있던 운동기구들은 모두 아래 처럼 임시폐쇄 안내문이 붙어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운동기구는 많은 사람들이 손으로 만지는 것이니까요. 새삼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괜히 나온 건가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요 몇달동안 계속 집에 있어서 너무 답답했었으니 마스크 끼고 잠깐 이렇게 나오는건 괜찮을꺼야 라고 스스로 합리성을 부여해봅니다...

 

 

 

     벚꽃도 벚꽃이지만 이 중랑천 뚝방길에는 노란 개나리도 만개하였습니다. 참고로 팁을 말씀드리면 중랑구 쪽 뚝방길보다는 다리 건너서 동대문쪽 뚝방길에 개나리가 더 예쁘게 피어있어요. 바로 이 길이 장미축제가 열리는 길이기도 하죠. 벚꽃과 개나리가 함께 있는 색감은 정말 예뻤습니다.

 

 

 

 

 

     1시간 정도 걸었나... 해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쌀쌀해졌습니다. 나중에 뉴스를 봤는데 오늘 일교차가 큰 날이었다고 하더라구요. 더 추워지기 전에 다시 집으로 걸어갑니다. 돌아가는 길에 아파트를 배경으로 핀 벚꽃들이 또 다른 느낌을 주길래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렇게 짧은 벚꽃놀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아마도 올해의 꽃놀이는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일수도 있겠다 생각이 드네요. 얼른 코로나가 물러가서 마음껏 나들이 다닐 수 있는 봄이 었으면 합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