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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분히개인적인/일상

2020년 3월의 덕소삼패 남양주 한강공원 나들이

by 잡설가 2020.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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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이 정말 많이 답답했나 봅니다. 입춘이 훨씬 지난 3월 중순에 나간 첫 봄나들이에서는 꽤 많은 동네 사람들도 나왔네요. 특히 개학이 밀린 꼬마들은 그동안의 실내생활이 얼마나 답답했었는지 뛰어다니는 밝은 표정만 봐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지요.

 

     많은 차들 때문에 입구에는 주차를 하지 못하고 안쪽 야구장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걷기 시작합니다. a6000과 selp18105g 를 들고 나오는 첫 나들이입니다. 아, 혹시 모르시는 분이 있을까봐 살짝 말씀드리면 주차는 무료입니다.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덕소삼패에 있는 남양주 한강공원에는 딱히 매점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먹을 것도 마땅치 않죠. 오랜만에 하는 광합성을 샷 추가한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와 함께 합니다.

     참고로 여기 커피는 샷추가가 무료이고, 자몽에이드는 가루가 아닌 직접 갈아놓으신 청으로 만드신다고 합니다. 맛도 나쁘지 않아요.

 

 

 

     한 켠엔 옛날뽑기도 있습니다. 한 판에 3,000원. 돌리는 룰렛은 거의 꽝이 없네요. 한판 해보려 했다가 엿을 받아도 저걸 어찌 다 먹을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냥 구경만 했습니다. 봄나들이 나오신 가족들이 시원하게 돌리고 깔깔거리시며 상품을 타갑니다. 3,000원에 저렇게 다같이 웃을 수 있는 건 요즘엔 쉽지 않은 일인데 말이죠.

 

 

 

     날이 좋고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날이면 남양주 한강공원에는 연들이 빼곡히 하늘을 채웁니다. 방패연도 있구요 가오리연도 있습니다. 요즘같은 시대에 이렇게 많은 연을 볼 수 있는 건 아마도 이 곳 뿐일 겁니다. 

 

 

 

 

     짧은 토요일 오후 봄나들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남아있네요. 다음엔 그늘막의 먼지를 털고 의자랑 같이 가지고 와야겠습니다. 그 때는 좀 더 여유로운 곳으로 자리를 잡고 한강 위주로 사진도 찍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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