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왜 이렇게 분위기가 다운이야? 설마 사직서 쓰려는 거 아니지?"
"왜요? 뭐... 누구나 가슴에 사직서 한 장쯤 품고 있는거 아닌가요?"
네, 그렇습니다.
오늘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품고 있는 그 사직서 양식을 한번 공유해드리려 합니다.
혹시나 잘못된 양식을 가지고 계시다면 다시 작성해서 품고 계세요....
사직서 양식 무료 다운로드 및 작성 방법
* 사직서 (letter of resignation, 辭職書) :
근로자가 회사에 사직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작성하는 문서.
중소기업에서 전문 경력직 인사담당자를 채용하기는 여러모로 쉽지 않습니다. 거의 대부분은 다른 직무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에게 인사 관련 업무를 추가로 더해서 진행하는 형태죠. 이렇게 업무를 맡은 직원은 당황스럽습니다. 일단 관련 양식이나 문서도 없으니까요. 그런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제가 쓰고 있는 양식을 범용 형태로 공유하려 합니다
사직서는 특정한 양식이 있는 건 아니지만 주요 내용은 들어가야 '문서' 로의 효력이 있습니다.
구두로 사직 의사를 전달하는 건 추후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상황이 올 때 근로자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며,
특히 자발적인 퇴사가 아니라 권고사직일 경우에는 실업급여와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명확히 작성해야 합니다.
사직서에 꼭 들어가야 하는 항목은 크게 2가지입니다.
1. 작성자 정보 (소속, 이름, 직급, 연락처, 입사일자)
2. 사직 내용(퇴직예정일, 퇴직사유)
그리고 경우에 따라 아래와 같이 몇 가지가 추가되기도 합니다.
1. 확인사항(반납 물품)
2. 퇴직 시 준수사항
3. 업무 인수인계서
작성 시 유의사항
1. 퇴직사유는 명확하게 기재해주세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중소기업에서 자발적 퇴사를 할 경우에는 그 사유를 '개인 사유' 등과 같이 간략하게 작성하여도 큰 무리는 없습니다.
승진 경쟁에서 밀려난 것에 대한 자책, 연봉에 대한 불만, 조직에서의 따돌림, 개인 건강상의 문제, 가족 문제 등과 같이 자세하게 적기 힘든 사유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그냥 그 모든 것들을 가슴에 묻고 '개인 사유'로 작성하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단, 권고 사직일 경우에는 반드시 그 사유를 명확하게 기재하셔야 합니다.
자발적 퇴사는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고, 회사의 사정에 따른 권고사직만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 케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A기업에 착실하게 다니던 '홍길동' 군은 회사가 어려워짐에 따라 인력감축 대상이 되었습니다.
회사에 애착이 있었던 '홍길동' 군은 계속 회사를 다니고 싶어 했으나 담당 팀장이 회사의 결정이라며 사직서 작성을 독촉하였고, '홍길동' 군에게 사직 사유를 그냥 '개인 사유'로 간단하게 적으라고 하였습니다.
'홍길동' 군은 사직서를 작성하기 싫었지만 팀장의 따가운 눈총과 이 상황에서 어떻게 회사를 더 다니겠냐는 생각 때문에 시키는 대로 사유를 적어 사직서를 제출하고 퇴사를 하였습니다.
퇴사한 며칠 뒤,
'홍길동' 군은 실업급여를 신청하기 위해 공단을 찾았으나 자발적 퇴사는 실업급여를 받지 못한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유는 사직서에 '개인 사유'로 적혀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위의 케이스는 작은 기업일수록 실제 빈번한 케이스입니다.
그렇다면 왜 기업에서는 기업에서 돈이 나가는 것도 아닌데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게 '자발적 퇴사'가 되도록 유도할까요? 바로 기업 입장에서 권고사직 수가 많을수록 국가 지원이라던지, 기업 평가 등에서 불리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권고사직이면 사직 사유에 '회사 사정에 따른 권고사직'이라고 명확하게 기재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위와 같은 불미스러운 케이스가 발생했을 때 대응할 수 있습니다.
2. 업무 인수인계서를 작성한다면 꼼꼼하게 작성해주세요
간혹 업무인수인계서를 작성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작성을 해야 한다면 귀찮더라도 있는 그대로 꼼꼼하게 작성을 하시는 게 나중을 위해서 좋습니다.
만약 본인이 담당하던 업무가 잘못되었을 때, 본인의 잘못이 아님을 명확히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사직 시 작성한 업무 인수인계서이기 때문입니다.
품 안에 가지고 계신 사직서는 제대로 작성된 건가요?
만약 아니라면 다시 작성해서 가슴에 품고 계시길 바랍니다.
단,
그냥 품고만 계세요.
사직서는 웬만하면 내지 마세요.
가능하면 월급을 받으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혹시 답답한 마음을 의논할 누군가가 필요하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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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IT기업 출신의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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