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산정호수 / 포천 나들이 / 김사부 돌담병원 / 산정호수 카페 / 가비가배 / 분위기 좋은 한옥카페 /

     경기도 외곽으로 가면 사람이 조금은 없을까 싶어서 포천 산정호수 쪽으로 바람 쐬러 나가봤습니다. 갔다가 일찍 올 생각으로 아침에 출발해서 거의 1시간 조금 넘게 운전해서 갔는데 주차장은 이미 80~90% 가 이미 채워져있더군요. 주차장말고 한 쪽 골목에 차를 세워놓고 안쪽으로 걸어가봅니다. 

 

 

 

     주차장을 지나서 입구에 들어가다보면 한약재들이 많이 보입니다. 산 아래에 있고, 외곽이라 그런지 이런 곳에서 파는 약재들은 더 깨끗하고 더 효과가 있을 것 같고 더 저렴할 것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안 쪽엔 자그마한 놀이동산도 있었습니다. 멀리 돌산이 보이는 놀이동산이 왠지 운치있어 보이더라구요.

 

 

 

     이제 호수가 보입니다. 호수 입구 쪽에는 조각상들도 많고 음식점들도 많습니다. 밤에 오면 조명까지 틀어줘서 보기 좋을 것 같네요. 

 

 

 

     호수 한바퀴만 딱 돌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둘레길 입구 찾기기 쉽지는 않았어요. 중간중간에 '월리를 찾아라' 처럼 숨어있는 표지판을 찾아가며 둘레길 입구로 가봅니다. 

 

 

 

     겨우 찾아서 둘레길을 시작합니다. 들어가며 '거기' 라는 커피숍이 눈에 딱 들어왔는데... 입구부터 쉬어가면 안된다는 핀잔에 '방앗간' 을 지나칩니다.

 

 

 

     우거진 나무 사이로 보이는 호수 풍경이 참 보기 좋습니다. 탁 트이는 바다와는 다른 개방감입니다.

 

 

 

     산정호수가 유명한 이유에는 '궁예' 관련된 일화도 있는 것 같습니다. 중간에 '궁예' 의 동상도 있더라구요.

 

 

 

 

     둘레길 중간 쯤 갔을 때 샛길로 카페가 보였습니다. 마치 오하시스 같이 느껴져서 홀린 듯이 들어가봅니다. 입구부터 딱 취향저격인 한옥카페였습니다. 카페 이름은 '가비가배' 입니다.

 

 

 

     야외 쪽에 자리가 생겨서 테이블을 잡고 앉아봅니다. 케익류는 외부에서 납품받는거 같아서 여기서 직접 구우시는 듯한 (?) 와플을 먹어봅니다. 생크림과 초코크림만 받았었는데, 다른 블로그에서 메이블 시럽도 달라고 하면 줄거라는 꿀팁을 받아서 3가지를 곁들여 놓고 먹었습니다. 3가지에 대한 제 개인적인 순서는 생크림 > 메이플시럽 > 초코시럽 순입니다. 생크림을 일반 빵집에서 먹는 그런 생크림과는 다른 겁니다. 꼭 먹어보세요!!

 

 

 

     한옥카페에서 한숨돌리고 다시 걸어갑니다. 옛날 레트로 감성이 한껏 묻어나는 풍경들이 참 좋네요.

 

 

 

     혹시 '낭만닥터 김사부' 를 재미있게 보신 분이라면 한번쯤 들러볼만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드라마 촬영지인 '돌담병원' 입니다. 병원 안에 들어갈 수는 없구요, 건물 외곽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돌담병원 촬영지라는 표지판은 없고 왠지 이 쪽으로 가면 있을 것 같다라는 예감이 드는 샛길을 잘 찾으셔야 합니다.

 

 

 

     둘레길 거의 마지막엔 '길쭉이 호떡' 이 당 떨어진 저희를 유혹합니다. 정말 딱 기가막힌 길목에 자리잡은 거 같아요. 한바퀴 돌고 당이 땡길만할 때... 그냥 지나치기 힘듭니다... 맛은 딱히 새롭진 않습니다. 호떡빵(?) 이 정말 쫄깃쫄깃하긴하지만 딱히 와! 하는 맛은 없다는거. 그래도 가격이 그렇게 비싼 편이 아니니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군대에서 훈련지로만 가봤던 산정호수를 관광객 모드로 가보니 또 기분이 새로웠습니다. 사람들이 없는건 아니었지만 서울 내 어디처럼 사람에 치여서 다니지 못하는 정도는 아니어서 다행이기도 했죠. 물론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 착용한 사람들도 많았고 이렇게 나오는 게 조금은 죄짓는(?) 기분이긴 했는데, 그래도 여기 오신 분들도 다들 서로를 위해 조심조심하는 분위기들이 있어서 다행스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나중에 시간되면 한번쯤 다시 와봐도 좋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