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산 카메라의 가방을 사러 남양주 덕소삼패에 있는 내셔널지오그래픽 매장을 잠시 들렀습니다. 기대를 가지고 가봤지만 아쉽게도 요즘엔 카메라 가방이 매장에 잘 안들어온다군요... 급 기운이 빠져 있던 중 갑자기 배가 고파져서 근처에 먹을만한 곳을 찾다가 괜찮은 곳을 발견하여 소개해 봅니다.
점심 때 조금 기름기 있는 걸 먹어서 그런지 비빔국수라는 간판을 보자마자 "저거다!!" 싶었다죠! 조금은 이른 저녁을 먹으러 들어가봅니다.
나름 맛집인지 이런 웨이팅 시스템도 있더군요. 한적한 남양주의 시골 맛집 (?) 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완전 의외였습니다. 여기에 번호를 등록하면 카카오톡으로 알림이 옵니다.
과일과 아채의 천연재료로 양념을 만든다고 합니다. 비빔국수는 시원하고 새콤한 맛으로 먹는 건데 그 양념을 과일과 야채를 발효시켜서 만들었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
메뉴는 생각보다는 다양합니다. 국수류가 위주이긴 하지만 사이드 메뉴로 만두와 석쇠불고기도 있네요. 들어가는 소고기는 국내산이라고 당당히 적혀 있습니다. 미국소나 호주소나 국내산이나 아무거나 잘먹는 저 같은 사람에겐 큰 차이가 없겠지만 그래도 왠지 더 몸에 좋을 것 같고 그렇습니다.
생각보다 안은 넓고 사람도 많습니다. 정말 한적한 외곽의 어떤 음식점을 기대하고 들어갔다가 조금 놀랬습니다. 여기까지 이걸 먹으러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는건가 하구요. 물론 이 근처에 작은 아울렛들이나 한강공원에 오셨다가 오시는 분들이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찾아오신다는건 그래도 '기본은 한다' 는 의미겠죠?
자리를 잡고 앉은 다음, 일단 제일 먼저 멸치육수를 한그릇 떠 봅니다. 저녁시간이 되다보니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었거든요. 따끈한 멸치육수가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메뉴는 비빔국수, 잔치국수, 석쇠불고기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일단 가게 이름이 비빔국수이니 당연히 메인메뉴는 먹어봐야 할 것 같았고, 날이 좀 추웠기에 따뜻한 잔치국수를, 그리고 주변에 제법 많이 드시는 분들이 있어서 석쇠불고기도 주문해봤습니다.
제일 먼저 밑반찬과 석쇠불고기가 나옵니다. 참고로 이 석쇠불고기를 주문하시면 공기밥 1개도 같이 나옵니다. 저희는 이걸 깜빡하고 모든 음식을 다 먹은 다음에 밥을 발견해서 살짝 아쉬웠죠 ㅠㅠ. 맛은 일단 기본은 하는 것 같습니다. 육향이 조금 나는데 이건 개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을 거 같네요 :)
잔치국수는 일단 정말 양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예상했던 것 처럼 셀프로 먹을 수 있는 '멸치육수' 에 면과 고명이 들어가 있는 딱 그런 맛입니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우리가 아는 잔치국수 딱 그겁니다. 그래서 조금은 가격이 비싸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
마지막으로 비빔국수가 나왔습니다. 양도 맛도 나쁘지 않았어요. 3가지 중에 제일 나았던 거 같습니다. 새콤한 비빔국수에 김치한 조각이랑 딱 먹으면 매콤상큼하면서 아삭한 느낌이 입안에 확 느껴집니다! 점심을 느끼하게 먹어서 더 맛있게 느껴진 걸 까요. 암튼 저는 제일 추천합니다 :)
이렇게 3개를 시키면 2명이서 먹긴 좀 많은 양이긴 합니다. 둘 중 1명이 먹성 좋으시다면 적당한 양 일수도 있구요. 그래도 싹싹 긁어서 먹고, 비빔국수 양념에는 아까 못먹은 공기밥을 말아서 먹었습니다. 근데 이것도 나름 괜찮았어요!! :)
김치 맛이 괜찮다 싶었는데 직접 김치를 담그는가 봅니다. 가게 안 쪽에 이렇게 숙성하고 있는 김치들이 있네요. 처음보는 장면이라 조금 신기하긴 했습니다.
알고보니 그 '맛있는 녀석들' 프로그램에도 한번 나온거 같더라구요. 가게 곳곳에 포스터가 있었습니다. 이런게 다 마케팅의 한 부분인줄 알면서도 이런게 붙어있으면 그냥 왠지 맛집에서 먹은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지 않나요?
총평을 하자면... 이 근처에 또 올 일이 있으면 한번 더 가볼 것 같지만 그 외에는 굳이? 라는 딱 그 정도 인것 같아요. 남양주 한강공원이나 덕소삼패 쪽 아울렛을 들러볼 일이 있으시다면 한번쯤 가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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