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회 초년생이라도, 언젠가는 ‘연금’에 대해 고민하는 시점이 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연금은 바로 국민연금이죠. 흔히 노령연금이라고도 불리는데, 근로 생활 중 꾸준히 보험료를 납부하면 만 60세 이후(태어난 연도마다 수령 시점이 조금씩 다름)부터 일정 금액을 매달 받게 됩니다.
그런데 노후 보장을 위한 제도는 국민연금(노령연금)뿐만이 아닙니다. 정부에서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생활 안정을 목적으로 지원하는 기초연금 제도도 존재하죠. 문제는 기초연금과 노령연금(국민연금)을 어떻게 구분해야 하는지, 동시에 받을 수 있는지, 만약 중복 수령이 가능하다면 실제로 얼마를 받게 되는지가 헷갈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기초연금과 노령연금의 개념부터, 두 연금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조건, 그리고 그럴 때 실제 수령액이 얼마나 되는지를 예시를 들어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1. 기초연금과 노령연금의 개념, 간단히 알아보기
기초연금은 정부에서 만 65세 이상 고령자 중 소득이 낮은 분들을 대상으로 매달 지급하는 복지 제도입니다. 다만 소득과 재산 수준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거나, 심지어는 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있습니다.
노령연금은 국민연금의 한 종류이자, 흔히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국민연금 수령’과 의미가 거의 같습니다. 만 18세부터 만 60세 미만의 국민이 일정 소득이 있으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며, 납부 기간과 보험료가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만 60세 전후(태어난 연도에 따라 만 61~65세 사이로 조금씩 다름)부터 연금으로 지급받게 됩니다. 직장인이라면 매달 급여에서 국민연금 보험료가 빠져나가기 때문에 누구나 한 번쯤은 관심을 가지게 되죠.
결국 기초연금은 정부가 기본적인 노후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직접’ 지원해 주는 제도이고, 노령연금(국민연금)은 내가 ‘직접 낸 보험료’를 토대로 퇴직 이후 금액을 환급받는 형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 기초연금과 노령연금, 수급 조건에서 어떤 차이가 있을까?
(1) 기초연금 수급 조건
- 나이: 만 65세 이상
- 소득인정액(소득 + 재산을 일정 방식으로 계산): 기준 이하(하위 70% 수준)
- 국적: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하고 국내에 거주하는 경우
- 연금액: 개인별 소득·재산 상태에 따라 상이, 부부가구의 경우엔 수령액이 더 달라질 수 있음
가구 형태 | 소득인정액 범위 | 기초연금 수급 가능 여부 |
단독가구 | 월 228만 원 이하 | 수급 가능 |
단독가구 | 월 228만 원 초과 | 수급 불가능 |
부부가구 | 월 364만 8,000원 이하 | 수급 가능 |
부부가구 | 월 364만 8,000원 초과 | 수급 불가능 |
소득인정액 산정 방식
기초연금 수급 여부를 결정하는 소득인정액은 다음과 같이 산정됩니다:
1. 소득평가액:
- 근로소득에서 기본공제액인 112만 원을 공제한 후, 그 금액의 30%를 추가 공제합니다.
- 기타 소득(사업소득, 재산소득, 공적이전소득 등)을 합산합니다.
2. 재산의 소득환산액:
- (일반재산 - 기본재산액) + (금융재산 - 2,000만 원) - 부채를 연 4%로 환산하여 12개월로 나눕니다.
- 고급자동차(4,000만 원 이상) 및 회원권의 가액은 그대로 적용됩니다
※ 지역별 기본재산액은 대도시 1억 3,500만 원, 중소도시 8,500만 원, 농어촌 7,250만 원입니다.
(2) 노령연금(국민연금) 수급 조건
- 가입 기간: 최소 10년 이상 국민연금에 가입 (추후납부, 임의계속가입 등으로 채우는 방법도 있음)
- 연령: 출생연도별로 정해진 기준 연령(60~65세 전후) 이상
- 납부 금액과 가입 기간에 따라 수령액이 결정
- 예: 가입 기간이 길수록, 그리고 납부 금액이 많을수록 만 60세 이후 수령 가능한 연금액이 늘어남
이렇게 기초연금은 소득 수준과 재산을 토대로 수급 여부가 결정되고, 노령연금은 가입 기간과 납부 이력을 토대로 수령 금액이 결정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3. 기초연금 + 노령연금, 중복 수령 가능한가?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 중 하나가 ‘기초연금과 국민연금(노령연금)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느냐’ 일 텐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합니다.
단, 기초연금은 만 65세 이상이고 소득인정액이 기준 이하인 어르신들에게 지급되는 제도이기 때문에, 국민연금(노령연금)에서 받는 금액이 매우 크거나 재산이 많다면 기초연금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금액이 감액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누구나 무조건 두 연금을 동시에 100%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본인의 재산과 소득 수준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기초연금이 결정되는 것이죠.
만약 내가 수령하는 국민연금이 월 80~100만 원 이상인데, 다른 재산이나 소득도 상당하다면 기초연금을 전혀 못 받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국민연금이 적고, 다른 소득이나 재산도 별로 없다면 기초연금을 꽤 넉넉히 받을 수 있어요. 즉, “중복 수령 자체는 원칙적으로 가능하되, 금액의 많고 적음(또는 수급 가능 여부)은 개인별로 달라진다”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4. 중복 수령 시 실제 받을 수 있는 금액 예시
많은 분들은 “그러면 기초연금과 노령연금을 동시에 받으면 한 달에 얼마 정도가 나오는지?”를 제일 궁금해하시죠. 그래서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 상황’을 아래 표로 정리했습니다. 이 표는 어디까지나 가상의 인물 A, B, C 씨를 가정한 것이고, 실제로는 개인별 재산과 소득, 배우자의 경제 상태, 부부가구 여부 등에 따라 기초연금 금액이 더 적거나 배제될 수도 있다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예시 상황 가정:
- 아래 세 분 모두 만 65세 이상이며, 재산과 소득 요건이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다고 가정
-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 A 씨 월 40만 원, B 씨 월 55만 원, C 씨 월 60만 원
- 기초연금: 2025년 기준 단독가구 최대 약 34만 2천 원을 모두 받을 수 있다고 가정
아래 표를 통해 한눈에 보실 수 있어요.
구분 | 국민연금 수령액 (A) | 기초연금 수령액 (B) | 합계 (A+B) |
A씨 | 약 40만 원 | 342,510원 (전액 수령) | 742,510원 |
B씨 | 약 55만 원 | 약 171,250원 (50% 감액) | 721,250원 |
C씨 | 약 60만 원 | 약 100,000원 (감액 비율 증가) | 700,000원 |
※ 실제 감액률은 국민연금 수령액과 개인의 소득인정액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위 금액은 실제 수급액과 다를 수 있고, 재산 및 소득 상황에 따라 기초연금이 감액되거나 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 따라서 여기서는 단순한 예시로 보시돼, 본인의 실제 상황은 국민연금공단이나 거주지 관할 시·군·구청에서 상담받아보시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5. 기초연금 감액 기준
기초연금은 만 65세 이상 고령자의 소득 보전을 위해 지급되는 제도입니다. 그러나 위에서 보셨던 것처럼 개인의 소득 수준이나 가구 형태에 따라 감액될 수 있습니다. 2025년 기준으로 기초연금 감액이 적용되는 주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감액 사유 | 적용 조건 | 감액률 및 기준 |
국민연금 수령액 초과 | 월 513,760원 초과 | 최대 50% 감액 |
부부 동시 수급 | 부부 모두 기초연금 수급 | 각자 기초연금액의 20% 감액 |
소득역전 방지 감액 | 소득인정액 + 기초연금액 > 선정기준액 | 초과 금액만큼 감액, 최저 보장액 적용 |
(1) 국민연금 수령액에 따른 감액
국민연금 수령액이 일정 수준을 초과하면 기초연금이 감액됩니다.
- 기준: 국민연금 수령액이 기초연금 기준연금액의 150%를 초과하는 경우
- 2025년 기준연금액: 월 342,510원
- 150% 초과 기준: 월 513,760원
- 감액률: 최대 50%까지 감액
예를 들어, 국민연금을 월 550,000원 수령하는 경우, 기초연금은 일부 감액되어 지급됩니다.
(2) 부부 동시 수급에 따른 감액
부부가 모두 기초연금을 수급하는 경우, 각자의 기초연금액에서 20%가 감액됩니다.
- 감액률: 각자 기초연금액의 20%
예를 들어, 부부가 각각 월 342,510원의 기초연금을 받을 자격이 있는 경우, 실제 수령액은 각자 월 274,008원으로 감액됩니다.
(3) 소득역전 방지 감액
기초연금 수급으로 인해 비수급자보다 소득이 높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감액이 적용됩니다.
- 대상: 소득인정액과 기초연금액의 합이 선정기준액을 초과하는 경우
- 감액 방식: 초과 금액만큼 기초연금에서 감액
- 최저 보장액:
- 단독가구 및 부부 중 1인 수급: 기준연금액의 10% (34,250원)
- 부부 모두 수급: 기준연금액의 20% (68,502원)
예를 들어, 단독가구의 소득인정액과 기초연금액의 합이 선정기준액을 초과하는 경우, 초과 금액만큼 기초연금이 감액되며, 최소 34,250원은 보장됩니다.
6. 연금을 효율적으로 준비하는 방법
(1) 국민연금 임의계속가입제도/추후납부제도 활용
국민연금 납부 기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 대부분 국민연금에 자동으로 가입이 되지만, 근로 중단 시기가 오거나 소득이 없는 기간이 길어지면 국민연금을 납부하지 않는 ‘납부 예외기간’이 생길 수 있어요. 이럴 땐 임의계속가입 제도나 추후납부 제도를 활용해 가능한 한 가입 기간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국민연금은 납부 기간이 길어질수록, 낸 보험료가 많을수록 수급액이 커지기 때문이죠.
(2) 나의 재산 상태 미리 파악
소득 및 재산 상태 꼼꼼히 관리하기 기초연금은 소득인정액을 기준으로 대상을 선정합니다. 내가 보유한 부동산이나 금융자산, 실제로 벌어들이는 소득 등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기초연금 대상이 되기도, 탈락하기도 해요. 따라서 미리 자신의 재산 상태와 수입 흐름을 파악하고, 기초연금 대상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면 해당 제도를 충분히 숙지해 두면 좋습니다.
(3) 국민연금 수령 시점 조절하기
국민연금은 조기 수령(최대 5년 앞당김)이 가능하고, 반대로 연기 수령을 할 수도 있습니다. 연기 수령을 선택하면 매년 연금액이 일정 비율로 증가하지만, 기초연금과의 관계(소득인정액에 포함)도 반드시 고려해야 해요. 기초연금은 소득이 너무 높으면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어 조기수령을 택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도 있고, 반대로 연기수령을 통해 장기적으로 더 큰 국민연금을 받고 기초연금은 조금 감액되더라도 전체적으로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개인별 상황에 따른 전략이 필요하죠.
(4) 전문 상담 및 시뮬레이션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나 국민연금 e-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추정 연금액을 확인할 수 있고, 기초연금 상담은 시·군·구청 담당 부서에서 진행합니다. 이때 실제 각종 소득 및 재산자료를 기초로 안내받을 수 있으니, 좀 더 구체적인 숫자를 알고 싶다면 꼭 상담을 받아보세요.
6. 직장인을 위한 추가 팁
(1) 회사 근무 중간에 국민연금 합산 가능성
가령 회사 이동을 자주 했거나 자영업을 하면서 지역가입자로 전환했던 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이력들은 국민연금공단에 모두 기록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개인이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혹시 납부가 누락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해 보면 좋아요. 경력 단절 기간이 길다면 추가납부나 임의계속가입으로 어느 정도 채울 수 있는지도 알아보세요.
(2) 추가 개인연금 고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만으로 노후를 안정적으로 보낼 수 없다고 판단되는 분들은 개인연금(개인형 IRP, 연금저축펀드 등)을 추가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세액공제 혜택도 노릴 수 있어 직장인들에게 알맞죠. 다만 이 글에서는 개인연금 관련 내용보다는 기초연금·노령연금의 차이를 중심으로 다루니 참고만 해주세요.
(3) 재직 중에도 기초연금 받을 수 있는가?
원칙적으로 만 65세 이상이며 소득인정액이 기준 이하라면, 재직 여부와 상관없이 기초연금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직장에 다니며 월급을 받으면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이라고 판단되어 기초연금 대상에서 제외될 확률이 높아지죠. 결국 재직 중인 경우엔 기초연금을 받기가 쉽지 않을 수 있으니, 이 부분도 꼭 개인 상황에 맞춰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기초연금과 노령연금은 각각 역할과 성격이 다릅니다. 기초연금은 말 그대로 국가의 복지 차원에서 일정 소득 이하의 고령자에게 혜택을 주는 제도이고, 노령연금(국민연금)은 내가 소득이 있을 때 매월 일정 금액을 납부함으로써 나중에 돌려받는 사회보장 제도입니다.
두 연금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지만, 국민연금 수급액이 많고 재산 수준이 높으면 기초연금 금액이 줄어들거나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꼭 유념해야 합니다. 반대로 본인의 국민연금 수령액이 낮고 소득인정액 기준 이하에 해당한다면, 두 연금을 모두 받을 수 있어 노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가장 확실한 방법은 본인의 실제 재산과 소득, 국민연금 가입 이력 등을 종합해 국민연금공단이나 시·군·구청을 통해 상담을 받아보는 것입니다. 중복 수령 시 금액이 어느 정도일지, 혹은 기초연금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구체적인 수치로 알 수 있기 때문이죠.
노후 자금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아직 65세가 되지 않았더라도, 언젠가는 만 65세가 될 테니 지금부터라도 국민연금 납부 이력 관리, 추가연금 준비, 그리고 기초연금 제도 이해를 차근차근해놓으면 분명히 도움이 될 거예요. 글에서 소개해드린 예시와 팁을 잘 참고하셔서, 안정적이고 풍요로운 은퇴 후 생활을 마련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잡설가's 추천글
본 포스팅과 어울리거나 같이 읽으시면 도움 되실 글입니다.
시간적 여유가 되신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업무 TIP/업무조언] - 기초연금 수급자격 재산은 어느 정도여야 기초연금 수급자격이 될까?
기초연금 수급자격 재산은 어느 정도여야 기초연금 수급자격이 될까?
안녕하세요, 오늘은 2025년 기준으로 새롭게 변경·조정된 기초연금 수급자격과 재산 기준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최근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정부의 노인 복지정책이 더 세분
jabssul.tistory.com
[업무 TIP/업무조언] - 기초연금과 노령연금 차이, 기초연금과 노령연금, 둘 다 받을 수 있을까?
기초연금과 노령연금 차이, 기초연금과 노령연금, 둘 다 받을 수 있을까?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나는 과연 은퇴 후에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해본 적이 있을 거예요. 특히 한국의 연금제도는 종류가 다양하고, 정책이 자주 바뀌어 헷갈리
jabssul.tistory.com
여기에 오신 분들의 '공감'과 '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그리고 '구독'까지 해주시면 저의 다양한 '잡설'을 놓치지 않고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외국계 IT기업 출신의 팀장.
현재 국내 중소기업에서 신사업개발과
인사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디지털노매드를 꿈꾸며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는
1. 직장과 사회새내기들을 위한 업무 꿀팁과
2. 인사업무 양식, 인사제도 등을 공유하고 있고
3. 맛집/제품리뷰, IT 정보 등 개인적인 관심사도
잡설처럼 나누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인정받은 방법, 어렵지 않습니다!
궁금하신 사항은 언제든 댓글로 알려주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