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오후, 그동안 관심이 집중되어 왔던 삼성전자의 인텔 파운드리 계약 성공 소식이 미국 매체를 통해 전파되었습니다.
계약은 GPU 생산이며 이는 대만 TSMC 와 공동수주 (듀얼밴더) 방식일 것이라고 합니다.
낯선 용어들이 많으실테니 용어 먼저 정리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파운드리 (Foundry) : 반도체 산업에서 위탁생산을 일컫는 단어. 반도체 설계만 본사에서 담당하고 생산은 외주를 주는 방식.
* GPU (Graphics Processing Unit) : 컴퓨터의 그래픽처리를 위한 고성능의 처리장치
* 공동수주 (Duel Vendor) : 1개 생산업체가 아니라 2개 이상의 생산업체가 계약을 수주하는 형식.
쉽게 말해 인텔 그래픽처리 장치의 외주생산을 삼성과 대만TSMC가 공동으로 담당한다는 말입니다.
삼성전자, 인텔 파운드리 계약 성공!
| '대만TSMC' 는 어디?
우선 공동으로 파운드리 계약을 성공한 대만TSMC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TSMC 는 대만 소재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이며 점유율은 약 50% 정도 입니다.
주요 고객은 Apple, 퀄컴, VIA, NVIDIA, AMD 등 굵직한 글로벌 기업들이며, 특이한 점은 '절대로 자체 브랜드 개발을 하지 않고, 외주팹으로서만 회사를 운영' 한다는 것이 TSMC 의 모토입니다.
'자체 브랜드 개발을 하지 않는' 다는 건 외주생산을 맡기는 입장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점입니다.
외주를 맡기게 되면 설계노하우가 넘어갈 수 밖에 없는 데 이 부분이 글로벌 기업일수록 조심스러운 점이기 때문입니다. 노하우를 축적한 외주생산업체가 자체 브랜드를 만든다면 본사 입장에서 엄청난 위협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바로 이 독특한 모토가 TSMC 를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로 성장시킨 비결인 것 입니다.
| 왜 듀얼벤더인가?
설계업체 입장에서 듀얼벤더를 두면 품질의 일관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을 수 있으나, 기준 이상의 외주 생산벤더를 2개 이상 확보 할 수 있다면 크게 2가지의 장점이 있습니다.
1. 생산 물량 극대화
- 2개 공장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1개 공장에서 생산하는 물량보다 훨씬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2. 가격 협상력 극대화
- 만약 기간을 나누어 듀얼생산을 한다고 하더라도 수주를 맡은 2개의 벤더는 가격 경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설계업체 입장에서는 가격 협상력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습니다.
3. 생산 안정화
- 어느 한 생산공장에서 공장 파업, 자연 재해 등과 같이 마이너스 요소가 발생하여도 나머지 한 쪽에서는 생산이 가능하니 최소의 물량 생산은 안정적으로 진행 가능합니다.
이러한 장점들 때문에 인텔은 듀얼벤더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 '미국 텍사스 오스틴 Austin' ?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공장이 있는 지역입니다.
미국 남부, 텍사스 주의 주도이며 콜로라도 강 연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인구 49만 2000명. 콜로라도 강 개발의 일환으로 수력 · 홍수 방지 계획 실시로 공업화가 진척, 행정 · 상공업 · 교육의 중심을 이룬 지역이기도 합니다.
아직 양 업체에서 공식적인 발표가 없으니 확정적인 내용은 조금 더 기다려봐야겠지만 그래도 성공했다는 뉴스가 얼른 들려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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